단상

한여름 밤에

들녁나그네 2006. 8. 14. 11:39

 

요즈음 너무 더운 날이 계속된다

밤에도 무더위 때문에  편안하게 잠들기가 쉽지 않다.

 

실내의 모든 불을 끄고, 모든 창문을 열어 재치고, 거실 바닥에 두러누웠다.

약간의 미풍이 스쳐간다. 동쪽 하늘 높이 달빛이 밝다.

멀리 도시의 네온 불빛이 찬란한 느낌으로 빛난다

 

옛날에, 시골의 여름 밤이 문득 생각난다.

 

 여름밤에 노천에서 들어 누우면 하늘의 별빛이 찬란하고

고요와 적막감이 우리를 고독하게 만들었던 한 여름밤처럼

오늘 밤은 문득 그런 느낌이다. 

 

같이 바닷가에서 모닥불을 피우며 고뇌하던 친구들,

한여름밤을 덕소 강변에서 같이 지세던 친구들,

땀이 범벅이되어도 행복해던 덕진에서의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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