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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자신을 증발시켜 바람에 네 몸을 맡겨라

"네 자신을 증발시켜 바람에 네 몸을 맡겨라. 바람은 사막 저편에서 너를 비로 뿌려 줄 것이다. 그렇게 되면은 너는 다시 강물이 되어 바다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 우리가 사는 세상살이에도 건너야할 사막은 여기저기 무수히 널려 있다. 일상적인 타성의 수렁에서 벗어나 존재의 변신인 그 비약을 거치지 않으면 장애물에 걸려 근원에 도달할 수 없다. 사막 한가운데서 들려오는 그 목소리는 바로 우리 내심을 소리이기도 하다. ----------------------법정.. ..............

단상 2021.04.14

도박판이 된 세상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도 라일락을 키워내고..’ 엘리어트의 ‘황무지’ 의 첫 행이다. 자연 속의 삼라만상이 재생과 부활을 경험하는 4월, 죽음과 평화로운 잠에서 깨어나 삶의 순환 속으로 들어가는 4월 그러나... “마른 뼈들만 서걱거리는” 불모의 땅에는 의사 소통이 단절된 삶, 의미 없는 남녀 간의 사랑, 거짓 예언만이 설치고, 정신적 지주마저 돈이 대신하고..., 잔인한 4월, 꽃천지 속에 새로운 생명의 행진은 다시 시작되는데, 지금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돈만이 최고의 가치이고 그래서 유일한 신앙이되고, 권력이 되고, 모든 사람들의 욕망이 되어버린 도박판.... ===========2021. 4.9.===========

단상 2021.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