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시

보고싶다

들녁나그네 2006. 6. 1. 15:10

 

보고 싶다는 말  / 이해인

생전 처음 듣는 말처럼
오늘은 이 말이 새롭다

보고 싶은데..

비오는 날의 첼로 소리 같기도 하고
맑은 날의 피아노소리 같기도 한 너의 목소리

들을 때마다 노래가 되는 말
평생을 들어도 가슴이 뛰는 말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감칠맛 나는

네 말 속에 들어 있는
평범하지만 깊디깊은 그리움의 바다

보고 싶은데..

나에게도
푸른 파도 밀려오고

내 마음에도 다시
새가 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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