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오래 살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할머니

들녁나그네 2006. 5. 26. 17:12

 

훈이네 할머니는 잠실역에서 콩과 나물을 포자기에 벌려놓고 팔고 계신다

지하 단간방에서 훈이와 둘이서 사신다 기초 생활 지원비와 콩과 나물을 팔아서 생기는 돈으로 생활을 하고 게신다 . 할머니의 소원은 오래사시는 것이다, 지하 단간방 한 쪽벽에는 성모님의

성물이있고 십자가가 걸려 있고 성수가 놓여 있다 할머니는  집에서 방으로 새벽으로 이 십자가와 성모상을 보며 기도를 하신다  기도는 한결같다 어제도 오늘도 할머니가 오래 살게 해주시라고, 훈이가 아직 9살밖에 않되었으니 훈이가 다 클때까지 훈이를 돌보아 주어야 하기 때문에 오래살게 해달라는 기도이다. 훈이는 초등학교 3학년에 다니고 있다  그는 언청이다 학교에 가도

 아이들에게 놀림을 당하여 매일 울고집에 온다. 할머니는 그모습을 볼 때마다 할머니가 훈이 곁에 있어야지 훈이가 그래도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며 눈시울을 적신다.  훈이가 요즈음 제일 갖고 싶은 것은 컴퓨터다 그런데 그는 컴퓨터를 가질 수가 없다. 훈이는 성당에 다닌다.

 

어느 날 수도원에서 오신 신부님 어린들의 설령지도를 하시면서 아이들에게 하느님에게 보내는 편지를 쓰도록 하였다. 신부님이 아이들의 편지를 하나하나 살펴보다가 훈이가 쓴 편지를 보았다

편지는 딱 세줄을썻다 .

   /제는 어디어디 초등하교 3학년 이훈 입니다  제는 컴퓨터가 제일 같고 싶습니다 /저는 별로 착한 어린이도 아니고 할머니도 도와드리지도 못합니다/ 이제부터 착하고 말잘듣는 어린이가 되도록 노력하겠읍니다/  이런 내용이었읍니다.  별로 특별한 것이없는 그거 그런 내용인데 신부님은 이 편지가 계속 마음속을 맴돌아서 며칠이 지난후에 이아이가 어디살고 어떤 아이인가를 알아보았읍니다. 

 

 훈이는 신부님과 신자들이 중고 컴퓨터도 보내주고  언청이 수술도 해주었고 지하 단간방도

 도배를 해드리고 정기적으로 할머니와 훈이를 도아 주게 되었읍니다. 그래도 할머니는 훈이가다클때까지 오래살게 해달라고 하던것에 추가하여 "성모님 감사합니다"가 보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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