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구 이익집단 전성시대가 도래하니 참으로 기도 안차는 일이
날마다 벌어지고 있어 참으로 기가 막힌다.
기관, 단체, 미디어를 가리지 않고 온통 '좌파적출'이 유행처럼 되버렸다.
그러나 이런 기도 안차는 주장이 '주장'으로 성립하려면
첫째, 좌파는 존재하는가 라는 점에 분명한 답이 있어야 하고
둘째, 좌파가 실재한다면 그 좌파는 主流에 해당하는가에도 분명한 결론이
전제되어야 한다.
우선 첫째 의문에 대해 생각해보자.
좌파는 존재하는가.
이 질문에 답하려면 우선 좌파는 무엇인가란 점부터 정의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내가 이해하는 한, 대한민국에서 좌파는 '범죄 집단'과 동의어다.
유럽에서 통용되는 개념의 좌파는 한국엔 적용되지 않는다.
과거 권력과 친일 수구 기득권층의 희망대로, 과거 반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그들에 의해 우리사회는 '좌파=범죄집단'이란 학습을 끝도 없이 받아왔다.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오늘의 이런 현실은 그 결과다.
사정이 이런데도, 존재하고 있으며 단지 존재할 뿐 아니라
수구와 맞설 만큼의 '힘'과 '지위'를 가진 '레프트',
더우기 살아있는 권력이 되버린 수구와 대척점에 위치할 '레프트'는 과연 실존하는가.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인물과 책임은 오직 '수구'와 그 '아방가르드'에 기속한다.
논리상 그렇다. 그러나 관객의 입장에서 추론컨데,
답은 '불능'이다. 그렇지 않을 수 없어보이는 질문이 한국사회에서
마구 양산되고 있는 현실, 그 현실이 답이라면 답일까.
둘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좌파는 한국사회의 메인스트림이 되었는가.
이 의문은 한국의 좌파는 이미 범죄집단과 동의어인 현실을 무시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범죄집단이 권력 혹은 사회의 상층부를 형성하고 있는가란
질문과 내용상 일치한다. 이런 의문은 성립 자체가 불능인 의문이다.
이런 불능의 의문이 우리 앞에 버티고 서있는 것은 좌파가 존재할 토양,
그 토양을 넘어선 제도, 제도 자체의 속성 모든 것이 좌파를 온전히 인정할 수도 인정되지도 않는
상황을 무시하고 오직 수구 기득권의 존재 이유와 이익의 맹렬한 수호를 위해
허구와 환상을 과잉 생산한 결과다.
따라서 (좌파없는)우익은 존재하지 않으며 그 자체로 수구며 단지 이익 집단일 뿐이다.
그 이익도 보편과 합리를 기반으로 존재하는 公을 위한 이익이 아닌 오래되고 오래된
구악들의 이익이며 자칭 우익 혹은 우파는 그것을 변호하고 확대하기 위한 아방가르드에
불과할 뿐이다.
덧붙여, 이 땅의 자칭 우익이라는 것들의 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그 끝엔 친일하고 부왜한 것들 투성이라는 건
역사를 조금이라도 공부해본 사람이라면 상식에 해당하는 일이다.
그 친일, 부왜하며 미영 귀축하던 것들이
해방 후 이 땅에 진주한 미군에 충성을 맹세하고 권력에 복귀했다가
한국전쟁 발발 후, 낙동강 전황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부산 앞바다에 배를 띄워 놓고
언제든 이 땅을 떠날 준비를 한 상태로 기회주의에 '몰입'했던 사실을
일제히 망각해버리고 이제 이 나라는 자기들이 접수했다며 저리도 살기등등한 상황이니
참으로 기가 차도 이렇게 기가 찬 경우가 또 있을까.
자식 셋 모두를 군대에 보내지 않은 '자칭 우익'은 있어도
'엔드루 왕자'는 존재하지 않는 이 현실은 우리에게 무엇을 시사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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