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시

올레길 순례길

들녁나그네 2011. 7. 29. 10:17

 

 

원래 순례는 종교적 구도나 신앙심을 더욱 돈독히 할 목적으로 시작 되었다.

순례길은 인간이 오고 가며 만든 길로 성자들의 순교의 길, 진리를 탐구하는

구도의 길이었다.

  *영성의 길,

  *삶의 길,

  *청심의 길이다.

그러나 순례는 십자군 전쟁처럼 정복과 살육의 길로 변질되어

그 이름속에 칼을 품게 되었다.

신자유주의 시대에 순례는

인간의 욕망 충족과 깊은 관계를 맺는다.

인간의 정복 욕구나 이기심을 자극하여 영혼을 빼앗아 가기도 한다.

인간의 오만ㆍ탐욕ㆍ질투ㆍ분노에 맞닿아 있다.

‘길위의 현자’ 보다는 부자가 되고 싶은 인간의 바람이 저변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오늘날의 순례에 숨에 있는 ‘불편한 진실’일 것이다. 

 오늘날 대량 소비의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순례길은 상업화 되었다.

물질적 보상이 중요시되는 ‘이기의 길’이 되어 버린 셈이다.

경쟁에 집착하는 세속적인 열망으로 가득한 길이다.

- 나와 내 가족이 남보다 더 잘 살고 화려해 보이기 위해서 길을 걷는다.

  자신이 이웃보다 더 잘살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불안한 마음을 떨쳐버리지 못한다.

-길위에서 남을 해치거나 훔치지는 못하더라도 경제적 탐욕을 버리기는 쉽지 않다. 

 제주 올레는 소수 코스만 사람들로 붐빈다. 나머지는 사람의 흔적이 드문 편이다.

정성스럽게 만든 대다수의 길은 외면받고 있다. 인기 있는 코스에 노점상들이 진을

치게 되고, 급기야는 걷는 사람들의 떠드는 소음과 어울려 다시 걷고 싶지 않는 길이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현재로서는 올레길에 상업주의가 과도하게 번지는 양상이다.

 

순례에서 과도한 욕망은 자칫 소멸을 재촉할 수 있다.

영국의 동물학자인 제인 구달은 <희망의 이유>에서

 *“세계는 일순간의 폭발이 아니라 한동안 흐느끼는 사이에 종말을 맞을 것이  다”라고 하면서 삶의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순례길은 진리의 길이고, 치유의 길이며, 현자가 되고 싶은 길이다.

우리 공동체의 번영을 위해 이웃의 아픔에 공감ㆍ협력하는 이타심을 보여주어야 한다. 소크라테스는 ‘성찰하지 않는 삶은 가치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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