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은 세월을 거쳐 마침내 당신에게 왔소
그 많은 세월을 거쳐 마침내 당신에게 왔소,
누군들 별이 아니겠는가.
이 거대한 우주에서 서로에게 빛을 던지며
만난 우리는 모두가 별이다.
별들이 각자 자신의 궤도를 따라 우주 속을 날 듯
우리도 이제 잠시 서로의 곁을 가볍게 스치면서
광활한 우주로 날아갈 것이다.
언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지 못한 채 막막한 우주 속에서
자신의 궤도를 따라 날게 될 것이다.
사랑은 어쩌면 별들이 스치듯 부딪칠 때 일어나는 아픈 섬광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