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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아버린 자는 살고 ..

들녁나그네 2007. 12. 13. 10:02

 

놓아 버린 자는 살고 붙든 자는 죽는다.
놓으면 자유(自由)요,집착함은 노예(奴隸)다.
왜 노예로 ?

살아가면서 때로는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도 있고
설상가상(雪上加霜)인 경우도 있다
그런다고 흔들린다면 끝내는 자유인이 될 수 없다
이 세상에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가는 데 무엇에 집착할 것인가?
짐을 내려놓고 쉬어라쉼이 곧 수행(修行)이요
대장부다운 살림살이이다
짐을 내려놓지 않고서는 수고로움을 면할 수 없다..
먼 길을 가기도 어렵고 홀가분하게 나아가기도 어렵다..
자유를 맛 볼 수도 없다

우리가 지친 몸을 쉬는 방(房)도
빈 공간을 이용하는 것이지 벽을 이용하는 게 아니다.
고로 텅 빈 것은 쓸모없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 유용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삶의 빈 공간 역시 그러하다
그래서 쉼은 더욱 소중하다

붙잡고 있으면 짐 진 자요
내려놓으면 해방된 사람이다
내려놓기를 거부하는 사람은 자유와 해방을 쫓아내는 사람이요
스스로 노예(奴隸)이기를 원하는 사람이다
하필이면 노예로 살 건 뭔가?

뚜벅뚜벅 걸어가면서도 마음으로 놓고 가는 이는 쉬는 사람이다
그는 쉼을 통해 자신의 삶을 더욱 살찌게 한다
그는 쉼을 통해 자신의 삶을 더욱 빛나게 한다
풍요(豊饒)와 자유를 함께 누린다

2007년도 다 가고 해는 서산 마루에 걸려있다

마음을 비우면 한가로워진다

그리고 평화로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