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열하는 태양
나는 1980년대 초에 2년반이 넘게 사막의 나라에 있었다.
열심히 사는 것이 이런거다 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치열하게 살았다
아침 부터 저녁까지 힛뿌연 하늘에는 50도를 넘는 뜨것운 열기를 쏟아 붓는 태양이 온종일 비추고...,
자동차에 에어콘을 최대한쎄게 틀어도 더위를 식히는데 별 도움이 않되지만
이곳 저곳 캠프에 다니기위해서 더위를 뚤고 사막의 먼지를 가르며 달렸고,
사무실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집중력을 발휘하여 동지들과 함께 엄청난 작업을 해치웠다
나는 그시절을 "외인부대" 시절이라 이야기한다 그 당시 거기서 만난 사람들은 미리 아는 사람이
아니고 거기와서 만난 사람들이었다, 거기에 자원하여 온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해서 왔으며
모두 가족에 대한 그리움, 삶에 대한 고달픔, 가족의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어려움을 참았고
그래서 정신적으로 정서적으로 외로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런 사람들과 같은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갈등은 있었지만 나는 캪틴으로써 그들을 위로 해주고 일을 도와 주고 , 그렇게
하면서 차츰 서로 이해를 하고 공감을 하면서 일의 성과도 놓았고 매우 깊은 동지애를 쌓아 갔었다.
밤에는 영어공부도 하고 책을 읽었다 하루저녁에 3권도 읽었다. 김학준의 러시아 혁명사 ,
이병주의 행복어 사전, 김홍신의 인간 시장, 알빈 토풀러의 제3의 물결, 나위스빗의 메가트랜드.
불모지대,아라비아 역사,세계문명 .등등 헤아릴수 없을 만큼 많은 책을 읽었다. 그래서 그때가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기억으로 남는다.
그당시 한국의 건설 노동자들은 더위를 피하여 새벽 6시경부터 일하고 낮12시부터 3시까지는
낮잠을 자고,저녁 10시까지 일을 하고 지냈다 11시쯤 숙소에 돌아오면 그리운 가족들에게 편지를 쓰고,
피곤한 몸을 뉘곤하였다. 그들은 외로운 사람들이었다 돈을 벌어서 잘살기 위해서 최악의 삶의 환경인
사막의 나라에서 떠나온 가족을 그리며 외로움과 지루함을 견디면 밤낮으로 열심히 일을 하였다.
그곳은 술도, 유훙시설도, 여자도,극장도, 티비도 없고 오로지 무슬림의 종교의식을 보여주는
tv방송만이 전부다-마치 빠삐온에서 나오는 유형지와 유사한 느낌이었다
일주일에 한번 쉬는 금요일은 대가 낮잠을 자거나 부지런한 사람은 쇼핑센터에 가거나,
사막에 가서 화석이나 장미석, 알코바석등을 주워서 모으기도 한다.
1.2월에 빗방울이 후둑후둑 몇방울 떨어지는게 비를 구경할 수 있는 전부이고
3.4 월 경에는 소위 죽움의 할라스라는 모래 사람이 며칠간을 뒤덮기도 한다.
이런 모래 바람이 불면 하늘은 어둡고 며칠간은 밖에 출입을 못하고 사무실이나 방에서 먼지가
들어 오지 못하게 모든 바람구멍을 틀어막고 마스크를 하고 지낸다.
그래도 그곳 사막의 풍경이 살벌하고 삭막한 모습이 아니라 항상 따스하고 신비스런 모습을 가진
대지로 내 기억에 있다.
요 며칠 매우 덮다, 했볕이 따갑고 더위에 숨이 맥힐 지경이다 그래서 예날 사막에서 지내던 기억이
새롭다 그때에 비하면 이것은 별것도 아닌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