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봄이 오는 소리

들녁나그네 2006. 2. 15. 16:26

 

봄이 어디만큼 오고 있나보다, 추위에 얼었던 구름이 녹아 내리더니,

대지가 데워져서 안개가 가득하고 땅속에 묻혀 있는 생명들이 밖으로 나가기 위해서

숨을 고르고 있는 소리가 들린다.

 

인간 세상은 어차피 "ZERO SUM GAME" 이라 했던가!

배불리 먹는 자가 있으면 배고푼 자가 있고, 많이 얻은 자가 있으면 많은 잃은 자가 있고

승자가 있으면 패자가 있기 마련이란다. 왜 자기스스로 걸어다니는 동물들은 끊임없이

투쟁을  하지 않으면 살아 갈수 없는 것일까?

 

대지에서 뿌리를 내리어 살고 있는 식물들은 항상 공존을 하고 있다.

키큰것 아래 키작은 것, 줄기가 튼튼 한 것에 기대어 줄기가 여린것은 기대어 살고,

무성한 잎을 가진 것 아래에는 그것이 만들어준 그늘 아래만 잘 살고, 

온갖 식물들이 그렇게 자기 자리를 지키며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