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도박판이 된 세상
들녁나그네
2021. 4. 9. 09:46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도 라일락을 키워내고..’
엘리어트의 ‘황무지’ 의 첫 행이다.
자연 속의 삼라만상이 재생과 부활을
경험하는 4월,
죽음과 평화로운 잠에서 깨어나
삶의 순환 속으로 들어가는 4월
그러나...
“마른 뼈들만 서걱거리는” 불모의 땅에는
의사 소통이 단절된 삶,
의미 없는 남녀 간의 사랑,
거짓 예언만이 설치고,
정신적 지주마저 돈이 대신하고...,
잔인한 4월,
꽃천지 속에 새로운 생명의 행진은
다시 시작되는데,
지금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돈만이 최고의 가치이고
그래서 유일한 신앙이되고,
권력이 되고,
모든 사람들의 욕망이 되어버린 도박판....
===========2021. 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