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시

서서이 죽어 가네

들녁나그네 2020. 2. 19. 09:58

 서서히 죽어가네. 

                              마르타 메데이우스


서서히 죽어가네
서서히 자기의 존재감을 갈가먹고
습관의 노예가 되는 사람
날마다 똑 같은 속도로 같은 길을 가는 사람
결코 일상을 변화하지 않는 사람
위험은 피하고, 옷 색깔도 바꾸지 않는 사람
말도하지 않고, 삶을 경험하지않는 사람은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

열정을 피하는 사람
흰색 바탕에서도 검은 결점 찾아내기를 좋아하는 사람
눈을 반짝이게 하고, 하품을 미소로 바꾸고,
실수와 슬픔 앞에서도 심장을 뛰게 하는 감정의 소용돌이보다
확실히 매듭짓기를 더 좋아하는 사람은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

자신의 일에 행복하지 않을 때,
상황을 바로잡지 않는 사람
꿈을 좇는데 따르는 불확실성 그 위험에 도전하지 못하는 사람,
일생에 적어도 한번은 합리적 조언을 거역하지 못하는 사람은
서서히 죽어 가고 있다

여행을 하지 않는 사람,
책을 읽지 않는 사람,
음악을 듣지 않는 사람
자신 안에서 우아함을 발견하지 않는 사람은
서서서히 죽어가고 있다

서서히 자긍심을 파괴하는 사람
타인의 도움을 거부하는 사람
자신의 운 나쁨과 그치지 않고
내리는 비에 대한 불평이나 하며
날을 보내는 사람은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 ​

계획된 일을 시작도 하기도 전에 포기하는 사람
자신이 알지 못하는 주제에 대해서는 묻지도 못하고,
자신이 아는 것에 대해서는 누가 물어도 대답하지 않는 사람은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

우리 조금씩 또 조금씩 다가오는 죽음을 경계하자.
살아있다는 것은 단순히 숨을 쉰다는 그 사실보다
 훨씬 더 큰 노력을 필요로 함을 되새기면서.
오직 불태워지는 인내심만이 화려한 행복으로 이끄는 법이니.
    서서이 죽어가네... 마르타 메데이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