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며칠 기온이 내려가니 산에 단풍이 고와졌다
이제 가을을 느낀다 쌀쌀한 아침 공기가 상괘하기도 하다
이럴때면 정처없이 이리 저리 떠돌던 학창시절의 방랑하던 때가 문득 생각난다
나는 그렇게 자연에 민감하고 인간의 정에 민감하고
그래서 현실에 대한 강한 집착이 보다는 인간적인 정서에 더 매달렸던것 같다
철저하게 현실 지향적으로 살지를 못하고 현실은 어려움이 없으면 그냥 안주 하고 살았던거 같다
인간적인 정과 편안함에 그저 무기력하게 안주를 하고 살아왔나보다
그러다보니 실질적으로 부를 축적하지 못했다
돈을 가볍게 보거나 돈이 가치없는 것으로 생각하지도 않았고 돈이 넉넉하게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항상 부족하여 허덕거리면서 살면서도 악착같이 돈을 모으는 작업을 열심히 하지도 않았다
열심히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면 부는 자동적으로 확보된다는 막연한 의식에 안주를 하였다
계산과 철저한 계획이 없이 살아온 대가가 너무나 나를 힘들게 한다.
내가 사회 생활을 하면서 내게 주어진 일에 대해서는 열심히 책임을 다하였고
건강하게 살아 왔는데,. . 이렇게 살면 안도는가 보다